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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시장 회복세…롯데 빈자리 채운 해외파
    입력 2025.02.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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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저출산·웰니스 여파로 위축된 국내 초콜릿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침체 타개를 위한 '제로 초콜릿'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끌어오고 있다. 시장 1위는 여전히 전통 강자 롯데웰푸드다. 다만 입맛 고급화로 수입 초콜릿 영향력이 계속 커지며 점유율이 줄고 있다.

14일 식품산업통계 정보시스템(aTF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콜릿 시장의 소매점 매출은 7853억4500만원으로 전년(7555억7400만원) 대비 3.94% 성장했다.

국내 초콜릿 시장은 저출산 여파로 아동·청소년 등 주요 소비층이 이탈하면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돼왔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8000억원대가 붕괴되며 7467억7700만원까지 급감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서 초콜릿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헬시 플레저' 신제품 출시되며 시장 규모가 다시 회복되는 중이다. 헬시 플레저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는 트렌드로, 롯데웰푸드가 출시한 무설탕 초콜릿 '제로 마일드 초콜릿'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2018년 이후 국내 초콜릿 시장은 계속해서 감소세였는데 최근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이 출시되며 2022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초콜릿 시장의 최강자는 롯데웰푸드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가나 같은 대표 제품을 앞세워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점유율은 37.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감소하는 중이다. 2022년 40.85%를 마지막으로 40% 장벽이 깨지고 2023년에는 39.1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축소됐다.

롯데웰푸드의 빈자리는 수입 초콜릿이 채우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국내 초콜릿 수입액은 2023년 2억4369만 달러(약 3517억원)로 2019년 이후 연평균 3.5% 성장률을 보이며 증가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고급 디저트 및 선물용 초콜릿 소비가 증가하며 프리미엄으로 인식되는 수입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로 수입 초콜릿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염 등 이상 기후 여파로 글로벌 코코아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는 지난해 12월20일 선물 가격이 t(톤)당 1만256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172% 상승했다.

그 여파로 국내 초콜릿 제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며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터 빼빼로, 가나마일드를 비롯한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부터 초코송이와 비쵸비 등 13개 제품 가격 평균 10.6% 올렸다. 해태제과도 12월부터 홈런볼·자유시간 등 10개 초콜릿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올린 바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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