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7∼12월에 해당하는 하반기(제24기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가량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8억원으로 25% 늘었다.
형지엘리트 측은 "학생복 분야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꾸준히 입지를 넓히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뒷받침했다"며 "스포츠 상품화와 워크웨어(작업복) 사업과 관련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신규 구단과의 계약이 늘고 기존 협업 구단의 성적이 향상돼 매출이 78% 증가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롯데자이언츠,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선수단 유니폼과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 등에 굿즈 상품도 공급하고 있다.
프로 구단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JTBC 최강야구의 높은 화제성도 굿즈 판매에 불을 붙였다. 제작사 등과 협업으로 운영한 팝업스토어가 성황을 이뤘고, 팝업 현장의 인기 상품을 모아 자사몰에서 다시 선보이는 등 마케팅 전략도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또 지난해 10월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바르사'를 론칭해 한정판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워크웨어 역시 자사몰을 오픈해 판매 채널을 재정비하는 등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교복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교육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납품을 위한 일반 교복 상품 개발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세안 지역 등 해외 프리미엄 교복 시장 진출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생복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영역을 넓혀가면서 작업복과 스포츠 상품화의 성장 동력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형지엘리트의 지난해 하반기 순손실은 4억3800만원이다. 이는 전환사채의 전환가격과 주가 간 차이가 발생한 탓으로 실질적으로 현금유출이 있지는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은 21억원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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