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2월 수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2월 전체적으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번 주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관세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미국 관세 피해 우려 기업 지원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우리 산업과 수출 영향을 분야별로 철저히 점검하고 선제적이고 빈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상호관세를 공식화하는 등 연달아 새로운 통상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 상대국을 압박 중이다.
한국 수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은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이달 1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7일로 전년 동기(6.5일)보다 0.5일 많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6.4%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무역수지의 경우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되며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출 10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1.8%)와 승용차(27.1%), 무선통신기기(19.2%), 정밀기기(3.7%) 등 6개 품목이 증가했다. 석유제품(-22.3%)과 자동차 부품(-27.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5%)과 유럽연합(EU·11.7%), 베트남(20.7%), 인도(6.3%) 등은 늘었고 미국(-8.6%)과 일본(-22.0%)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22억2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들어 2월1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40억8900만달러가 됐다.
산업부는 2월 전체적으론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자동차도 플러스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2월 월간 기준 수출 플러스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들이 발표되고 있는바 이에 대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공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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