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롯데케미칼의 파키스탄 법인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투자사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파키스탄 투자사인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 DMCC가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LCPL)이 상장된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지눕 75.01%를 보유한 LCPL은 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전개중이다. 회사 측은 재무건전성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등을 위해 비주력 법인을 비롯한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잠재 매수인과 의미있는 진전 이룬 상태"라면서 LCPL의 매각 작업이 조만간 결론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1000억원대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용 원사, 페트병 등에 쓰이는 PTA를 연간 50만t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파키스탄 화학 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에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약 1924억원 규모)을 맺기도 했지만, 지난해 1월 계약이 무산됐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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