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시의 기반 인프라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자가 되고 싶습니다. 추락사고를 막는 맨홀 뚜껑부터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스마트 가로등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뤄본 경험과 노하우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설립된 그렉터는 ‘스마트시티 관리 시스템’을 베트남, 스페인 등 해외에 구축하기 위해 뛰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2023년에는 한-스페인 국제 공동기술개발사업의 국책과제 주관 기업으로 선정돼 바르셀로나 도로에 ‘스마트 도로안전 기반시설(총예산 40억원 규모)’을 만들고 있다. 도로 위에 있는 자동차, 보행자를 인식해 인명사고를 예방하고, 자율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관제센터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전하고 이상적인 도로안전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등 최첨단 기술이 총집결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하이퐁시의 하이퐁건설계약자협회(HACC) 창립행사에 초청받아 스마트 시티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로 ‘스마트 가로등’은 주변 물체를 인식해 불이 켜고 꺼지기 때문에 전기를 30% 줄일 수 있고, 가로등을 전기 오토바이 무료 충전소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스마트 맨홀’은 AI 센서를 활용해 뚜껑 개폐·기울어짐 여부를 확인해 추락 사고를 막고, 온·습도, 강수량, 유해가스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똑똑한 맨홀 뚜껑이다. 스마트 IoT 기기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도시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신 그렉터 대표는 하이퐁시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사 솔루션을 소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이러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며 "국제원조사업을 활용하거나 현지 기업과 제휴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업이든 그렉터가 100% 모든 작업을 수행하려 하지 않는다.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려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신 기술이 들어가는 만큼 타 기업들과 ‘윈윈’하는 방법을 찾는 게 사업을 수주하는 비법이다.
그렉터는 저렴하고 똑똑한 IoT 기기를 만들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IoT 기반 장치 관리 시스템 ‘엘리엇’으로 100억원이 넘는 라이선스 수익을 얻고 있다. 일례로 ‘엘리엇 워터그리드’는 자가진단이 가능한 상수도 검침 통합 서비스다. 누수 등 고장의 원인을 찾기 용이하고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김 대표는 "개발도상국은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주택, 상하수도, 전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선진국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양한 이기종 기기의 통합 운영과 AI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적용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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