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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네덜란드에 유럽법인 설립…"2030년 매출 4배로 키운다"
    입력 2025.02.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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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거점을 구축한다.

앞서 농심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트램에 신라면 광고를 진행했다.[사진=농심]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의 유럽법인이 들어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 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다.

농심이 유럽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89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도 연평균 25% 성장하며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하며 공격적인 시장관리를 위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 여기에 유럽 라면시장은 국가별 1위 브랜드가 다를 정도로 맛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도 향후 공격적인 영업의 토대가 될 유럽법인 설립의 배경이 됐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 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달러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TESCO, 영국), 레베(Rewe, 독일),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대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

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국내 최다인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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