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삼성전자가 18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다음 달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어 차기 의장을 선출한다.
이사회 의장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사내이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들의 교체가 예상된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이 유임될 것으로 보이며,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메모리사업부장에서 퇴임한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의 후임으로는 전 부회장이 새롭게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반도체 부문의 기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송재혁 사장과 파운드리사업부 CTO인 남석우 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 이들이 선임되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DX(가전·스마트폰) 부문과 DS(반도체) 부문에서 각각 2명의 사내이사를 두게 된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김한조 이사회 의장과 김준성 CIO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김 의장은 한 차례 연임을 포함해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나며, 새 이사회 의장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대법원 상고를 결정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등기이사 선임 여부는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반도체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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