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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이어 테무까지 韓시장 직진출…'C커머스' 공습 격화
    입력 2025.0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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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국내 유통 시장에 중국 e커머스(C커머스)의 공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 이어 테무까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쉬인 또한 C커머스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18일 테무는 자사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한국인 판매자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테무는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중국산 제품을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던 기존 사업 모델에 더해, 한국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로컬 투 로컬(L2L)' 사업에 나선다. 현재 테무는 미국·멕시코·영국·독일·일본 등 전 세계 시장에서 L2L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에 등록된 판매자 중 현지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와 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는 구글에 '테무 셀러 센터(Temu Seller Center)'로 검색, 한국 테무 판매자 센터 페이지를 방문해 등록할 수 있다.

테무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에게 수백만 명의 신규 고객과 직접 연결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판매자의 플랫폼 입점으로, 소비자들은 테무에서 선호하는 현지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무가 한국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지사장 파견과 한국 인력 채용을 거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무는 작년 말부터 직구 판매를 유지하면서도 인사(HR), 총무, 홍보 및 마케팅, 물류 등 직군에서 한국인 직원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알리도 2023년 10월부터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를 론칭한 뒤, 입점 수수료 면제를 앞세워 작년 12월까지 한국인 판매자 모집에 나서고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날 쉬인(SHEIN) 또한 국제 3자 테스트 기관과 협력해 지난해 200만개 이상의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C커머스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됐던 제품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쉬인은 올해에도 제품 품질과 소비자 안전을 위해 1500만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책임자로 무스탄 랄라니를 새롭게 임명하고, 글로벌 패션 공급망 전반에서의 환경 및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기술 개발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테무·쉬인 등 C커머스의 공습은 갈수록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 추정액은 4조7772억원으로 전체 직구(7조9583억원)의 60%를 차지했다. 2020년 1조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4년간 4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해 알리와 테무의 결제추정금액은 각각 3조6897억원, 6002억원을 기록했고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4조2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유통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저가 물량 공세는 한층 거세지며, 국내 e커머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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