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인공지능(AI) G3(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장소통의 일환으로 19일 오전 10시 네이버 본사를 찾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최형두 간사를 비롯해 김우영·박민규·이정헌·이훈기·이해민·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 의원 등이 방문한다. 네이버에선 최수연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AI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네이버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AI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과 현장 애로사항을 전달한다. AI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하는 만큼, 정책 제언으로는 컴퓨팅 분야 투자 확대가 거론된다. 국내 AI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AI 기술력 현황을 진단하는 차원에서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공개한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일반 상식, 수학, 코딩 부문에서 비교·평가를 위해 선정한 14개 모델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다국어 능력도 최상위권이다. 한국어 능력은 보고서에서 선정한 4개 모델 중 1위로 평가됐고 영어 능력은 2위로 집계됐다. 최 대표는 지난 7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학습 투입비용 대비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한국어 능력과 경쟁력 있는 영어 및 수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네이버는 피지컬(물리적) AI 관련 핵심 기술도 공유할 예정이다. 피지컬 AI란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작업할 때 필요한 기술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 다음은 피지컬 AI"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과방위 의원들은 네이버 본사 사옥에 적용된 AI, 로봇, 디지털트윈(현실 세계의 물체나 시스템을 디지털로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 같은 미래기술을 체험한다.
최민희 위원장은 "우리나라 AI 기술 경쟁력 및 생태계 현황, 글로벌 경쟁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현장 애로사항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AI기본법을 토대로 AI 산업진흥을 위한 후속 법안을 제정하고 각종 규제를 혁신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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