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아이폰과 갤럭시폰 간 문자메시지 주고받기가 더 편해진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폰에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를 도입하기로 하면서다. 이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도 갤럭시폰처럼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받고, 메시지 읽음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에 대해 아이폰에도 기존 문자 메시지를 대체하는 RCS를 도입해 이용자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방통위의 행정지도를 수용해 올해 하반기까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R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RCS는 기존 SMS와 MMS를 대체하는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로, 최대 300MB 크기의 파일 전송이 가능하며 '읽음' 확인이나 '작성 중' 표시 등 메신저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는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기 간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3월부터 아이폰-안드로이드폰 간 미디어 파일 전송 시 발생하는 품질 저하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왔다. 비록 법적 강제성은 없었으나, 이용자 편의를 위해 이통3사와 애플 간의 협의를 중재해왔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모바일 플랫폼 간 호환성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방성을 높이고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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