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통상정책 변화로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은 19일 '주력 산업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높은 정책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에 대해서는 "건조한 북미 수요에도 불구하고 유럽 판매 부진,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에 대응한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석유화학 업황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지연과 공급 과잉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 업황에 대해서도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미국의 25% 관세 부과 등을 이유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조선 업황에 대해서는 "조선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가 이어지고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 동맹국과의 협력 증대, 대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등을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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