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 미국에 기반을 둔 케이스위스는 2022년까지 국내에서 영업하다 영업 부진으로 인해 철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일 BYN블랙야크그룹에 따르면 KP글로벌브랜드와 손잡고 국내에서 케이스위스 브랜드를 전개한다. 이를 위해 BYN블랙야크그룹은 10일 KP글로벌과 조인트벤처(JV) '케이스위스코리아'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강준석 사장, 딩 수이보 KP글로벌 회장 등이 참석했다.
KP글로벌은 케이스위스의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엑스탭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의 창립자인 딩 수이보 회장이 100% 소유하고 있다.
케이스위스는 과거 국내에서 화승과 이랜드그룹이 사업을 전개했던 스포츠 브랜드다. 테니스화를 중심으로 한 운동화가 주력 제품이다. 한때 이랜드월드는 2013년 케이스위스 본사 지분 100%를 확보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케이스위스 사업은 전개했다. 그러나 2019년에 엑스텝에 해당 브랜드 운영권을 넘겼다. 당시 케이스위스는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 종합 스포츠 브랜드에 밀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2년에는 국내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BYN블랙야크그룹은 케이스위스 론칭을 시작으로 스포츠웨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케이스위스에 대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신발과 의류, 액세서리(모자, 가방, 양말) 제품 등을 선보인다. 신발의 경우 테니스, 피클볼 등 전문 코트화와 일상에서 신을 수 있는 스니커즈, 러닝화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강태선 회장은 “양사가 가진 인프라와 글로벌 브랜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스위스가 국내에서 다시 한번 확고한 브랜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강력한 파트너십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스위스코리아는 KP글로벌에서 글로벌 파트너 비즈니스를 총괄했던 박종현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데상트 글로벌 리테일을 이끈 경험이 있다. 박종현 대표는 "5년 이내 매출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케이스위스는 국내 시장 론칭을 기념해 오는 2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어브 스튜디오'에서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케이스위스의 대표 상품인 'CLASSIC VN'을중심으로 꾸며진 공간을 선보인다. 브랜드 역사를 소개하는 헤리티지존에서는 배트맨, 해리포터 등 이전에 진행했던 협업 제품과 역사도 공개한다. 향후에는 맥라렌 협업 신발과 테니스화, 러닝화 등도 내놓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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