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우버택시가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버 포 비즈니스(Uber for Business)’를 새로 선보인다. 또한 택시 배차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맹 기사 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진우 우버택시 한국 총괄(GM)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버 포 비즈니스는 외근이나 출장 같은 업무 이동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경비 처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 전용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며 서비스 론칭 사실을 밝혔다.
우버 앱에서 제공되는 우버 포 비즈니스 기능을 통해 ‘결제 방식의 간편한 변경과 추가’, ‘대리호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결제 수단으로 등록한 카드가 여러 개일 경우, 결제에 사용할 카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택시를 개인용으로 이용할 때는 일반 카드를, 업무용으로 이용할 때는 법인용 카드를 선택해 결제하는 식이다. 택시를 대신 불러주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지역에 있는 직장 동료가 탈 택시를 호출하고 결제까지 대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버의 세계적인 연결망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택시를 탈 때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 진출한 약 200여곳의 한국 기업들도 우버 포 비즈니스를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코카콜라,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이 U4B를 업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버택시는 지난해 핵심 과제로 리브랜딩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배차 성공률의 개선을 내걸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이용 건수는 50% 이상 증가했고, 가맹 기사 수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의 우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외국인 손님의 이용이 늘었다는 게 우버택시의 설명이다.
송 총괄은 이어 "배차 성공률을 끌어올렸으며 서울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둘 거라고 자신한다"면서 올해 전략을 발표했다. 우버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안정적인 배차 성공률을 통한 이용자 확대’, ‘양질의 택시기사 모집 강화’, 국내 소비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 도입’을 내세웠다. 송 총괄은 "우버 택시 이용자들은 공항 이용이 많은 만큼 대형 택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어 밴 출시를 준비 중이며 추가 서비스도 올해 중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전 세계 70여개국 1만여곳 이상의 도시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2010년 정식 출범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우버택시(가맹)와 일반택시(중형), 프리미엄 서비스인 우버 블랙(Uber Black)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반 운전자와 손님을 중개하는 카풀 형태 서비스인 ‘우버X’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불법 논란 끝에 우버X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내에서는 티맵모빌리티와 합작사 ‘우티(UT)’를 세워 운영하다가 지난해 3월 우버택시로 리브랜딩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우티는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 49%씩 출자해 설립했다.
송 총괄은 우버가 네이버 지도와 택시 호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건 없다"며 "비단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이나 금융사,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플랫폼 기업들을 통해 상생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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