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내 기업 경영진 80% 이상이 인공지능(AI) 투자 의지는 높지만 전문 인력 부족과 투자 효과의 불확실성에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EY한영은 '2025년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기업 경영진 311명을 설문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응답자 소속 기업 구성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39%,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20%, 5000억원 미만 41%였다.
대다수 기업 경영진들은 AI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82%가 향후 2년간 AI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고, 10%는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투자 확대 계획이 없다는 응답률은 8%에 그쳤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소속 응답자는 87%가 AI 투자 필요성에 공감했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반면 자산규모 5000억원 미만 기업 중 13%는 AI 투자 확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AI 투자에 신중한 경향을 보였다.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내부 전문 인력 부족(60%)과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57%)이 꼽혔다. 이외에도 ▲높은 초기 비용(34%) ▲사이버 보안(25%) ▲규제 및 법적 리스크(24%) ▲데이터 품질 및 활용의 한계(21%) ▲추진 조직 및 체계 부재(20%) ▲윤리적 문제(6%) 등의 순서였다.
한편 응답자 과반인 52%가 전사적 또는 일부 영역에서 AI를 도입해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39%는 아직 AI를 도입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도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도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AI 도입이 활발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소속 응답자의 73%가 AI를 도입한 반면, 자산규모 5000억원 미만 기업은 30%에 그쳤다.
AI 도입을 통한 기대효과로는 ▲자동화 등 운영 효율화(68%)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정확도 향상(64%) ▲제품 또는 서비스 혁신(48%) 등이 꼽혔다. AI가 운영 효율 및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혁신 도구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김정욱 EY컨설팅 대표는 "AI 투자가 기대한 성과와 수익화로 이어지기 위해서 기업 내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도입 목적을 설정하고 급변하는 기술 시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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