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는 4월부터 한국의 아이폰 사용자들도 애플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브라질),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영어(싱가포르 및 인도)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새로 지원되는 언어는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iOS(아이폰 운영체제) 18.4와 iPadOS(아이패드 운영체제) 18.4, macOS Sequoia 15.4를 통해 제공된다. 개발자들을 위한 베타 버전은 22일부터 제공되기 시작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 작성을 돕는 글쓰기 도구, 텍스트 요약, 이미지 생성,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Genmoji) 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의 생성형 AI 서비스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유럽 지역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들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시기에 혼합현실(MR)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된다. 비전 프로에서는 우선 미국 영어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은 ▲아이폰 16 시리즈(16·16 플러스·16 프로·16 프로 맥스)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15 프로·15 프로 맥스) 등인데, 모두 비교적 최근 출시된 모델들이다. 여기에 지난 20일 공개돼 오는 28일 출시를 앞둔 아이폰 16e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일부 AI 연산 작업을 스마트폰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과거 모델에 탑재된 램(RAM) 용량이 적어 온디바이스 처리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앞으로도 개인형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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