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SK텔레콤이 다음 달 3~6일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산업현장 안전과 이용자 개인정보를 지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건설 현장, 병원, 사무건물 등 다양한 산업환경에서 정밀한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VLAM'(Visual Localization And Mapping)의 실증 성과를 공개한다. VLAM이란 공간분석·정밀측위 AI를 활용해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고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기술을 말한다. VLAM 활용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자재 운반과 적재를 안전하게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병동에서도 최적의 동선을 찾아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어 의료기관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3년에 열린 MWC에서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등에 VLAM을 사용한 사례를 선보인 바 있다.
개인·기업 고객 모두 활용 가능한 통신 빅데이터 기반 AI 보안 솔루션 'FAME'(Fraud detection AI for MNO & Enterprise)도 소개한다. FAME은 기업 고객을 위한 사기탐지 모델과 이동통신 이용자를 위한 스팸필터링 모델을 모두 제공한다. 예컨대 사기탐지 모델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할 때 보이스피싱 번호와의 통화이력이 발견되면 계좌이체를 중단하거나 경고를 발송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스팸·스미싱·악성 앱·악성 URL 등을 탐지하고 차단할 수도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전시관 내 'AI 서비스' 공간에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는 'AI 미디어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이곳에선 드라마·예능 같은 영상 콘텐츠 내 포함된 음원을 분리하고 저작권 문제가 없는 음원이나 AI 음원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방송 영상을 모바일용 쇼츠 콘텐츠로 최적화해서 변환하는 '오토리프레임', 별도 촬영 없이 기존 영상에 2D와 3D 제품을 자연스럽게 삽입해 현지화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을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VPP'(Virtual Product Placement) 등 기술도 있다. 다양한 언어 지원을 위한 기능은 SK텔레콤, 스타트업 XL8, 허드슨 AI가 공동 개발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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