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형지엘리트가 중국 시장에서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기능성, 중저가 교복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25일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도 대비 약 2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형지엘리트는 중국과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2016년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손잡고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형지엘리트는 프리미엄 교복을 우선으로 선보이며 중국 내 교복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사립학교, 국제학교 등 중국 전역의 중점 학교에 교복을 납품했다.
상해엘리트는 올해 품목 다각화와 영업 조직 재정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프리미엄 교복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쿨맥스, 자외선차단 등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수영복, 박사복 등 학위 가운, 단복과 같이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단체복도 공급할 방침이다.
타깃층을 넓혀 중저가 교복 라인 개발에도 나선다. 원단과 가공 기술을 합리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각 지역의 교육국과 공립학교 등 중저가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 세분화에 맞춰 영업조직도 재정비한다. 온라인 운영팀을 새로 조직해 ‘위챗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재정비로 온라인 비중이 확대되면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온라인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학교 관계자,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류 강화 노력에도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하이 패션위크 기간 내 열릴 교복 패션쇼에 참여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현지 학생들을 위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비자 접점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말 교복 납품학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복단대’ 견학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의 또 다른 명문대인 ‘교통대’의 AI 연구 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품질 좋은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법인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