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해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손실을 500억원가량 줄였다고 2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1258억 원) 대비 504억 원 감소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618억원으로 전년(8655억원) 대비 35% 줄었다.

매출액은 '슈팅배송'으로 대표되는 리테일(직매입) 규모를 줄인 것이 영향을 줬다.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을 줄이고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팅셀러'의 물량을 늘리면서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효율화, 사옥 이전 등 고정비 절감에 나선 것이 긍정적이었다. 덕분에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에비타(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번가는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성장 모멘텀 확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온라인 구매 수요가 높아진 ‘마트’와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배송 역량 강화로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최근에는 주말 당일배송을 도입해 ‘주 7일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올해 11번가는 셀러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전사 EBITDA 흑자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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