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KT가 자사 5G 유심망에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해 해킹 위협에 대한 보안을 한 층 높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기술은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로, 쉽게 말해 두 가지 강력한 보안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이 네트워크는 총 580km 구간에 15개 연결점을 두고 KT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을 모두 보호한다.
5G 유심망은 휴대폰 가입을 할 때 본인 확인을 하거나 유심칩 정보를 주고받는 중요한 통신망이다. KT 측은 "양자 컴퓨터 등 기술의 발달할 경우 해당 망이 해킹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사용자 인증 정보 같은 주요 데이터가 복제돼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등장할 초고성능 컴퓨터로 인해 기존 보안 방식이 뚫릴 위험이 있어 미리 대비했다는 의미다.
이 새로운 보안 기술의 장점은 수학 공식과 양자물리학 원리를 동시에 활용해 해커들이 정보를 빼낼 수 없게 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자물쇠를 두 개 겹쳐서 달아놓은 효과를 낸다. KT 관계자는 "5G 유심망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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