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6일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매출보험(유동화)' 1호 증권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증권 전달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박현남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 협력의 중요성과 향후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글로벌 매출보험(유동화)은 은행이 우리 기업의 해외법인 매출채권을 소구하지 않는 조건(채권 부실이 발생해도 추가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매입하는 금융상품이다. 무역보험공사의 보험증권이 보증서 역할을 한다.
해외법인은 대금 회수 전에도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은행은 이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이 아닌 매각 방식이므로 기업의 부채 부담도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증권을 제공했으며, 도이치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매출채권을 매입해 신속한 유동성 확보를 도왔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부채 규모를 줄이고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무역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보험증권의 첫 수혜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법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80여개 국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년간의 국제 무역 거래 실적을 인정받아 1호 증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새로운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금융 조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대했다.
이계인 사장은 "해당 상품을 통해 자사 현지법인은 낮은 금리로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재무 비율을 개선할 수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금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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