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IT
트럼프發 구리 관세 쇼크 없다…업계 "영향 미미"
    입력 2025.02.26 14:18
    0

[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리(전기동) 관세 위협이 국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자국 수입 구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게 되더라도 한국 비철금속 업계가 단기간 내에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된다. 국내 업체들은 수입해온 구리 광석을 제련·정련해 수익을 실현하는데, 주로 구리 가격이 안정적일 때 물량을 비축해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조치에 곧바로 나서 시장 가격이 흔들리더라도 비축 물량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내달 12일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향후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구리 제품 수출 규모는 5억 7000만달러(약 8167억 원)에 달한다.

조달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88만8000t의 전기동을 수급했는데, 이는 지난 몇 년 대비 크게 늘거나 줄지 않은 수치다. 수급·비축 물량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구리 업계에서는 원자재인 구릿값이 오르는 것이 오히려 업계에 호재라고 인식해왔다. 구리 제품 수출입 때 이른바 '에스컬레이터 조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상승한 구리 가격을 제품 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이 조항의 골자다. 최근 전기동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날(25일) 기준 전기동 가격은 톤당 9463달러다. 지난달 1일 톤당 8685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9%가량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한국이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도 오르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리 가격이 계속 우상향할 경우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대응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당장에 영향은 없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지난해 구리 제품 5억7000만달러 상당을 미국에 수출했고, 미국으로부터 4억3000만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칠레는 미국에서 쓰는 구리의 최대 공급자로 미국 수입량의 35%를 공급하고, 캐나다(25%)와 멕시코(8%)가 그 뒤를 이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미국
    #수입
    #미미
    #업계
    #쇼크
    #부과
    #한국
    #가격
    #관세
    #트럼프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IT 주요뉴스
  • 1
  • KT 멤버십 3월 ‘달.달.혜택’ 공개… AI 학습부터 인기 브랜드 할인까지
    중앙이코노미뉴스
    0
  • KT 멤버십 3월 ‘달.달.혜택’ 공개… AI 학습부터 인기 브랜드 할인까지
  • 2
  • [주말 OTT] 흑역사 소환 쿠팡 '직장인들', 티빙 입시판 경쟁 게임 '선의의 경쟁' 등
    EBN뉴스센터
    0
  • [주말 OTT] 흑역사 소환 쿠팡 '직장인들', 티빙 입시판 경쟁 게임 '선의의 경쟁' 등
  • 3
  • "부도 막으려 홈플러스 회생신청"…대주주 책임론은 회피(종합)
    아시아경제
    0
  • "부도 막으려 홈플러스 회생신청"…대주주 책임론은 회피(종합)
  • 4
  • 엔젤로보틱스 입는 로봇, iF 디자인어워드 본상 수상
    아시아경제
    0
  • 엔젤로보틱스 입는 로봇, iF 디자인어워드 본상 수상
  • 5
  • 한국공항공사, 부패 예방 분임행동강령책임관 18명 임명
    아시아경제
    0
  • 한국공항공사, 부패 예방 분임행동강령책임관 18명 임명
  • 6
  • 삼성SDI, 미국서 4천억원대 'ESS 배터리' 공급계약
    아시아경제
    0
  • 삼성SDI, 미국서 4천억원대 'ESS 배터리' 공급계약
  • 7
  • [인사]우정사업본부
    아시아경제
    0
  • [인사]우정사업본부
  • 8
  • 올해 프로야구 4대 행사, 롯데호텔서 열린다
    아시아경제
    0
  • 올해 프로야구 4대 행사, 롯데호텔서 열린다
  • 9
  • 카카오, 제주서 3월 26일 주주총회…'김범수 공백·주가 부양책' 이슈
    EBN뉴스센터
    0
  • 카카오, 제주서 3월 26일 주주총회…'김범수 공백·주가 부양책' 이슈
  • 10
  • "새 시장 열렸다" 군대 밥 전면 개방에 뜨거워진 급식 시장
    아시아경제
    0
  • "새 시장 열렸다" 군대 밥 전면 개방에 뜨거워진 급식 시장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