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서 업무 효율화를 돕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3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전시관에 KT는 광화문 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 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경험할 수 있다.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맞춤형 분석 결과와 통찰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질문을 받은 후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직접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메일 발송, 일일 보고서 작성까지 업무도 대행할 수 있다. 전시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무선 통신 시장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그려진 여러 그래프를 놓고 에이전트와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시장 현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할당 에이전트’는 기업이 보유한 GPU 자원의 운영 관리를 도와준다. 실시간 GPU 자원 현황과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GPU 자원을 할당하고 사용 일정을 잡아준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프로젝트 우선순위와 GPU 활용률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최소한의 관리자 개입만으로도 GPU 자원 효율을 20%가량 높일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는 고객서비스 상담원의 상담 기록을 실시간으로 기록, 요약해주고, 상담에 필요한 업무 지식을 추천해준다. 상담원의 정보 검색 수고를 줄여 상담 시간을 약 10초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관람객은 고객서비스 상담원 입장에서 휴대폰 요금제 변경, 결합 문의, 멤버십 혜택 문의, 로밍 부가서비스 등 고객 문의를 받아 직접 상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탄소 공시 에이전트’는 탄소 배출량 변화 원인을 분석하고 감축 가이드를 제공한다. 신제품이 추가될 경우 해당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손쉽게 산출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작업을 자동화해준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기존 기업의 탄소 배출량 계산(Scope 1,2)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탄소 배출량(Scope 3)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KT관계자는 "이를 통해 2~3개월 걸리던 작업 시간이 50% 이상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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