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고객 공간을 3일(현지시간) 선보였다. KT는 스포츠와 K-팝 분야에 AI를 접목한 'K-스타디움'과 'K-팝 댄스 챌린지' 등 일상에서 AI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K-스타디움은 KT가 구상하는 미래형 경기장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하고 몰입감 있는 경기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팬과 선수의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경기장 내 외국인 팬을 위한 AI 실시간 자막 번역 서비스는 KT DS가 개발한 기술로, 관람객이 경기장 아나운서 역할을 하면 AI가 실시간으로 번역해 다양한 언어의 자막으로 표시해준다.

또한 현장에서는 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을 AI로 학습시킨 디지털 휴먼 '이강인'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이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면 AI 이강인이 환영 메시지를 전달한다. KT는 이러한 서비스를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KT WIZ의 홈 경기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K-팝 댄스 챌린지'는 AI와 AR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로, 지니뮤직과 협업해 개발했다. 관람객은 AI가 생성한 K-POP 댄서들의 환영 인사를 받은 후 원하는 곡을 선택해 AR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다. 카메라와 센서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AR 댄서들의 공연과 합성함으로써 같은 무대에 있는 듯한 현실감을 제공한다. KT는 이 서비스를 약 40개 국가 언어로 구현해 전세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 브랜드전략실장 윤태식 상무는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혁신이 돼야 한다"며, "KT는 MWC25 이후에도 국민들이 일상에서 AI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AI 경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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