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에 나선다.
티몬은 4일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는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들과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왔다.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을 두고 협상해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타 인수 의향 업체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토킹 호스는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해 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티메프 매각주간사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가 나는 대로 오는 6일께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다음 주 중 매각공고를 내고 공개입찰 과정을 진행 후 다음 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된다.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에는 별도의 비밀 유지계약을 체결하고 알려준다. 공개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을 경우 오아시스가 티몬의 인수자로 확정된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있어도 오아시스가 해당 조건을 맞출 경우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티몬을 인수할 수 있다.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새벽 배송 방식을 티몬 플랫폼에 도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오아시스는 2023년 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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