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내 인공지능(AI) 칩 설계 스타트업으로 메타와 인수 협상 중인 퓨리오사AI의 창업자가 대규모 AI 반도체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언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부가 (AI 반도체) 수요 사업과 시험대(테스트베드)를 굉장히 좀 규모 있게 진행하는 것이 우리나라 AI 반도체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가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는 지적엔 "다양한 고객사와 2세대 칩을 평가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적 부분도 이제 상용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비용 효율적인 워보이·레니게이드 등 제품을 잇달아 개발한 바 있다.
메타·TSMC 같은 글로벌 기업의 인수·투자 의향을 평가해 달라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 생태계에 있는 입장으로서 굉장히 환영할 만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모험 자본 시장을 보면 유니콘 기업까지는 키울 수 있는데 유니콘 단계에서 넘어가게 되면 한계가 있다"며 "이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커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네이버 등과 함께 퓨리오사AI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VC)로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는 지난달 18일 열린 AI 육성 정책을 논의한 국회 토론회에서 "굳이 매각하지 않고 투자를 받으면 좋은데 국내에서 원하는 규모만큼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매각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 모든 걸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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