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네이버로부터 광고 집행 중단 통보를 받았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AI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뤼튼은 지난달 27일 네이버로부터 경쟁 서비스라는 이유로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집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는 네이버 모바일 등 주요 화면에서 광고주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출할 수 있는 광고다.
2023년 8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온 뤼튼은 지난 4일 네이버에 재차 광고 검수를 요청했지만, 네이버는 같은 이유로 광고 집행이 불가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뤼튼은 아직 네이버 검색 광고는 진행 중이지만, 향후 이 같은 광고 거부가 확대될 수 있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광고 집행을 제한한 것은 맞지만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사업 측면에서 뤼튼을 견제하기 위해 광고를 반려한 건 아니다"라며 "네이버뿐 아니라 플랫폼 기업들은 경쟁사 서비스가 광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무적 검수 과정에서 다소 기계적으로 기준을 적용한 것을 인지했다"면서 "관련 사항에 대해 뤼튼 측에 전달하고 광고 집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고대행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뿐 아니라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쟁사의 광고 소재는 반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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