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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美 테크센터 이달 완공…매출 1兆 조준
    입력 2025.03.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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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LS일렉트릭의 '북미 공략' 전초기지가 될 미국 테크센터가 조만간 완공된다. 현지 서비스 대응 능력을 확대하면서 5년 안에 글로벌 매출 비중을 지금의 갑절인 70%까지 높이겠다는 구자균 회장의 전략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7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전력 슈퍼 사이클을 타고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건설 중인 생산거점이 이달 중 완공된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이곳에 4만6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뒤 판매·서비스 시설인 테크센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일부 부지를 개조해 3300㎡ 규모의 생산공장도 갖췄다. 현지 고객사를 늘려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2022년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하면서 배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174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접 지역에 확보한 거점이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발전한 것이다. 또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반 생산 업체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했고 올해 초 2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공장은 이미 '풀가동' 상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기존 생산능력(CAPA)을 100%로 두면 현재 180%까지 확장됐다"고 했다.

배스트럽 테크센터는 현지 수요에 대한 고객지원서비스(A/S) 등 발빠른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유타주 공장은 배전반·차단기 생산 주력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배스트럽 거점 근무 인력은 현재 두자릿수 수준이지만, 시설 완공에 맞춰 추가 확충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4조5518억원,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매출 비중은 37%(1조6800억원)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낸 매출만 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매출 가운데 현지 고객사 비중도 2022년 22%에서 지난해 34%까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말 수주 잔고는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불어났다.

LS일렉트릭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37%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030년 매출 목표를 8조3000억원으로 세웠는데, 여기서 70%에 해당하는 5조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 슈퍼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거란 판단이 깔려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난달 12일 '일렉스 코리아 2025' 현장에서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순 없지만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거의 수주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주요 빅테크 가운데 신규 고객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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