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딥시크를 겨냥한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을 공개했다. 이에 알리바바 주가 급등과 함께 다른 중국 기술주들도 치솟으면서 홍콩 증시가 연고점을 돌파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자사의 최신 AI 모델 'QwQ-32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가 딥시크-R1 대비 5%이지만 성능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딥시크보다 '가성비'를 높였다는 얘기다.
파라미터는 생성형 AI 훈련 과정에서 데이터가 원하는 결과를 내도록 조정하는 수치정보다. 일반적으로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의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여겨지지만 그만큼 비용도 더 든다.
이에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7% 넘게 올랐다.
최근 중국에서는 AI 투자 열기가 뜨겁다. 알리바바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AI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AI에 3800억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중국 기술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최근 4년 만에 6000선을 넘어 연고점을 돌파했다.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수익률도 올 들어 지금까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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