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들이 지난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필두로 통신사와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며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높였다.
구글은 이번 MWC에서 안드로이드의 최신 AI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대화형 AI 서비스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새로운 기능인 '화면 공유(Screen share)'와 '실시간 영상 대화' 기능을 공개했다.
화면 공유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과 관련해 음성이나 텍스트로 질문하면AI가 답해주는 기능이다. 실시간 영상 대화는 제미나이 라이브 실행 후 맨 왼쪽 영상 아이콘을 클릭하면 카메라가 작동되고,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이용자 질문에 답한다.
또한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언어로 복잡한 주제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활용한 메뉴 번역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번 MWC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에서 '혁신적인 기기 개발' 부문을 수상했다. 더불어 구글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 9 프로'가 '올해의 스마트폰' 상을 받았다. 지난해 픽셀 8 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MWC에서 고객센터 AI 에이전트 서비스 'CONTOSO’를 선보였다. CONTOSO는 고객의 발화 맥락을 파악해 실시간 AI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다. 보다 자연스럽고 효율이 높은 상담을 가능케 한다.
AMD, 인텔, 퀄컴은 AI 기능을 지원하는 반도체 기술을 공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는 AI 모델의 다양한 활용 방식과 통신기업과의 협력 전략을 공유했다.
미국 빅테크들은 한국 통신사와도 협업을 확대했다. 구글은 LG유플러스와 협업해 LG유플러스의 자체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제미나이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익시오가 보다 정교한 분석·추천 서비스를 하도록 지원한다.
MS는 KT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MS는 KT와 가칭 'AX(인공지능 전환)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한다. 양사의 인력들로 구성된 대(對)고객 AI 서비스 전담 조직이다. KT 직원 200여명과 MS 전문가 100여명 정도가 초기 조직 구성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 바로 운영에 들어간다.
나아가 1분기부터 MS는 KT와 'AX 전략펀드'를 운영한다. KT가 130억원을 투자하고 MS는 현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인프라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KT는 1만장 이상의 GPU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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