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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AI' 선언한 LG유플-AI연구원 "국가대표 LLM 만들면 경쟁력 있을 것"
    입력 2025.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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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이 '원팀 AI' 전략을 표방하며 AI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정부의 국가대표 AI 팀 선발 참여에 관한 질문에 "국가대표 LLM(거대언어모델)이나 sLM(소형언어모델)을 만든다면 원팀 LG AI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5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원팀 AI' 전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와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최고AI과학자, 부사장)가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국가대표 AI 팀'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산된 기업 AI 역량을 한데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컴퓨팅 자원과 연구비 등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LG, SK 등 AI 기술을 보유한 주요 기업들의 참여 여부와 컨소시엄 구성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기업 간의 협력 가능성과 참여 형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대표 AI 팀 선발에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 CTO는 "기술자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얘기하기보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 32B 모델이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에포크 AI(Epoch AI) 선정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등재된 바 있다"고 언급하며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가지고 특화된 성능을 높이는 데는 LG유플러스가 잘하고 있어 국가대표 LLM이나 sLM을 만든다면 원팀 LG AI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방식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원팀 AI' 전략의 핵심 기술로 '온디바이스 AI'에 주목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ixi-O)' 서비스를 통해 이 기술을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구현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사용자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크게 강화한다.

또한 현재 CPU 대신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활용하는 고급 버전인 '온디바이스 sLM'을 개발 중이다. 이 업그레이드는 현재 구현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모델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원팀 AI' 전략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AI 윤리와 보안이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의 윤리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AI 윤리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도 개발해 학습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개인정보 익명화, 유해 콘텐츠 자동 차단,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한 응답 거부 등 여러 윤리적 안전장치를 AI 서비스에 구현했다.

안전과 보안에 초점을 두면 AI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CTO는 "어슈어드 인텔리전스(보안 강화 AI)를 신경 쓴다고 해서 AI 기술 혁신 속도가 늦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디스틸레이션을 통해 정제되고 퀄리티 높은 데이터로 학습을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 관점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가 통신 사업자로서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CSAI는 "LG AI연구원은 최신의 기술 연구부터 모델 개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에이전트 AI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익시오를 통해 고객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 원팀으로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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