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종로구 약국이 평균매출 12억 5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악구와 강북구, 금천구는 2억 원대를 기록해 종로구 대비 4분의 1 에도 못 미쳤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추정 분석해 공개한 약국 업종 매장 현황을 보면 지난해 서울시 6023개 약국 매출은 2조 73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약국 매출이 3500여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종로구 전체 약국 매출이 2위, 송파구와 서초구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약국 한 곳당 매출은 종로구 209개 약국이 평균 12억 4000여만 원으로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다. 약국 수 176개인 서대문구가 6억 9000여만 원으로 2위, 약국이 585개로 가장 많은 강남구는 6억 원 정도로 3위였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종로구 약국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9.8% 증가한 반면 강남구 평균 매출은 3% 줄었다.
종로구 약국 평균 매출은 관악구와 강북구, 금천구와 비교하면 4배를 훌쩍 넘겼다. 종로5가 약국 거리 등에 대형 약국이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리다매’ 전략을 펴는 종로구 대형약국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지난해 종로구 약국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9.8%를 기록, 역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전체 약국의 평균 매출 증가율 0.6%와 비교하면 16배에 육박한다.
종로구는 단연 약국의 성지로 불린다. 1957년 문을 열어 6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보령약국을 중심으로 대형 약국이 즐비하다. 종로5가부터 종로3가, 남대문에 이르기까지 조밀하게 모인 약국들이 박리다매 형태로 경쟁을 벌이다 보니 1년 365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주변에 광장시장 등이 위치해 있어 약국은 거쳐 가는 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