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김채린 기자] 3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및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MWC 2025(Mobile World Congress 20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 동안 열린 MWC 2025가 최근 막을 내렸다. 전 세계에서 참가한 2700여개 기업들이 모바일 기술에 AI 시스템을 입혔고, 10만9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의 발전 방향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한국 이동통신사와 기업들이 선보인 혁신 기술과 글로벌 전략이 큰 주목을 받았다.
◆MWC 2025 주요 키노트 발표
MWC 2025는 AI를 중심으로 한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키노트 연설에서는 미래 ICT 트렌드와 산업 혁신 방향이 제시됐다.
제시된 산업 혁신 방향은 새로운 미래로의 관문, 연결을 넘어선 혁신, 혁신과 규제의 균형, 혁명의 시대 등이다.
연결을 넘어선 혁신에서는 AI와 5G가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 혁신 전망을 살폈고, 연결을 넘어선 혁신에서는 이동통신사의 테크기업(TechCo)으로의 전환 과정을 조명했다.
혁신과 규제의 균형에서는 글로벌 통신 정책과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논으하고, 혁명의 시대에서는 클라우드, AI, IoT, 양자 컴퓨팅 등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 이동통신사, AI 글로벌 전략 강화
이번 행사에서 한국 이동통신 3사는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력 제어, 액체 냉각, GPU 자원 최적화 기술을 선보이며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를 중동 최대 통신사인 자인그룹과 협력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익시오는 보이스피싱 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하며,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T는 한국형 AI를 기반으로 글로벌 AX(인공지능 경험, AI Experience) 경쟁력을 확대하며 AI 기반 통신 및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업 고객 대상 AI 솔루션 제공을 강화하며 B2B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AI와 5G 신기술 대거 공개
MWC 2025에는 한국 기업 147개가 참가해 AI 및 5G 기반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S25를 공개하며, AI 기반 ‘나우 브리프’, ‘프로스케일러’, ‘오디오 지우개’ 등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캐스트는 5G 휴대용 이동기지국을 공개해 재난 대응 및 원격 통신 솔루션을 제시했고, 씨포라인은 기가비트 송수신기 기술을 발표하며 초고속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MWC 2025의 시사점과 한국 기업의 미래 전략
이번 MWC 2025는 AI와 5G 기반 기술 융합이 향후 산업 변화를 주도할 것임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한국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5G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략도 이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한국 이동통신사들은 ‘텔코(Telco)에서 테크코(TechCo)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AI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B2B AI, AI 클라우드)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디바이스 제조업체들도 AI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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