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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中 침범 못하는 '고성능 MLCC'…韓 삼성전기·日 무라타 양대산맥
    진운용 기자
    입력 2025.03.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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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전기 사이트 캡처]
[출처=삼성전기 사이트 캡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넘사벽'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전장 시장의 급성장으로 고성능 MLCC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가 시장을 주도하는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추세다.

MLCC는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 간섭을 제거하고 전력을 저장·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AI 서버 투자 확대와 차량 전장화 가속으로 고성능 MLCC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 대비 8배나 많은 MLCC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역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전장화 영향으로 더 많은 MLCC가 필요해지는 추세다. 

MLCC 이미지 [출처=삼성전기]
MLCC 이미지 [출처=삼성전기]

이에 중국 업체들은 저가를 무기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AI 서버 및 차량용 MLCC와 같은 고성능 제품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 시장은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약 85%를 독점하며 확고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차량용 MLCC 시장 역시 무라타가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TDK, 대만 야게오, 삼성전기가 뒤를 잇는 형국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주요 MLCC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으며, 무라타와 다이요유덴 역시 7.6%씩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무라타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 및 전장용 하이엔드 MLCC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이요유덴 또한 AI 서버용 대형·고용량 제품은 제조 공정 난이도가 매우 높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극히 제한적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MLCC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기술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AI 및 전장 시장 성장 수혜는 삼성전기를 비롯한 선두 기업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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