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고 국내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한다.
유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월 주요실적 및 3월 추진계획' 발표 자리에서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과학기술, 디지털 고위 당국자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연방통신위원회(FCC), 국립과학재단(NSF)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 때는 이 세 부서의 인사들을 만났는데, 지금은 정권이 바뀌어서 한명만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 정보통신 관련 책임자들을 백악관에서 만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글로벌 연구개발(R&D)을 하나하나 조금 더 안정성 있게 해나가는 확약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R&D의 일환으로 첨단바이오 분야의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을 비롯해 뉴욕대와 함께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을 추진 중이다.
유 장관은 "미국도 파트너로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아 교류 확대를 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과학기술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미국도 인재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한국인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미국에서 모색할 방침이다.
그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인재들이 주로 미국에 포진돼있다"며 "그들과 접촉해서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필요로 한다'고 하는 인재 유턴 시그널을 주고 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연구자들이 '유턴' 유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 대학을 포함해서 우리가 고급 인재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조사 중"이라며 "국내 인재가 빠져나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유 장관의 미국 방문 시기와 관련해 "미국 장관급 인준 절차를 고려해 3월 말쯤 될 것 같다"며 "계속 준비하고 있고, 절차가 진행되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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