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는 12일부터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은 기내에서 트렌디한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상위 클래스에 제공되지 않았던 '김치'도 먹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11일 신규 기업 이미지(CI) 론칭에 앞서 기내식 신메뉴를 소개했다. 이번 신메뉴는 서울 한남동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김세경 오너 셰프와 협업해 개발했다. 김 셰프는 "신선한 제철 식자재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한 고급 파인다이닝을 하늘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상위 클래스의 경우 입맛을 돋우는 아뮤즈부쉬와 에피타이저 메뉴를 고급화했다. 게살 레몬 바이트, 새우 완두콩 무스, 전복 계란찜 등이 아뮤즈부쉬로 제공된다. 에피타이저는 조개관자 카르파치오다.
주요리도 그동안은 안심스테이크 등 고전적인 프렌치 요리에 국한됐다면, 신메뉴는 모로코식 양고기, 문어 영양밥으로 다양화했다. 디저트로는 앙증맞은 쁘띠 푸르가 나온다. 한국 고유의 조리법을 살린 주요리는 문어 영양밥 외에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 덮밥, 신선로 등을 선정했다.
일반석 기내식 중 한식은 기존 나물·쇠고기 위주의 비빔밥에 연어 비빔밥, 낙지 제육 덮밥 등을 추가했다. 두부 팟타이와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도 도입한다.
기내식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기물도 프리미엄 라인으로 리뉴얼했다. 식기의 경우 일등석은 세계적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르나르도 차이나웨어, 크리스토플 커트러리, 독일 리델 와인잔을 사용한다. 프레스티지석은 아르마니 까사 식기와 와인잔으로 서비스한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상위 클래스 베딩은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 제품을 쓴다. 특히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서비스해 더욱 쾌적한 경험을 선사한다.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와 파우치는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했다. 파우치는 남색, 초록색, 검정색 3종 색상을 8개월마다 바꿔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에 따라 어메니티 구성품의 비닐 포장을 최소화하고, 칫솔 손잡이와 안대, 이어플러그 케이스 등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과 리뉴얼된 기내 서비스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오는 6월부터는 장거리 전 노선,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신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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