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업에서 신흥 시장의 중요성을 높이며 신규 거점 확대에 나섰다.
11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삼성전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SEMENA)을 신규 설립했다.
SEMENA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자회사들의 효율적인 관리와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중동 지역은 최근 경제 성장과 소비 시장 확대가 두드러져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SEMENA 설립은 삼성전자의 전략적 시장 대응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2024년 하만 인터내셔널 타일랜드(Harman International Thailand)를 신규 설립했다. 하만 인터내셔널 타일랜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동차 전장 및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사업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또한 영국의 AI 데이터 관리 업체 옥스포드 시맨틱 테크놀로지스(Oxford Semantic Technologies Limited), 의료 AI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업체 소니오(Sonio SAS), 미국 소니오 코퍼레이션(Sonio Corporation)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해외 기업들도 새롭게 편입했다.
아울러 신기술 확보를 위해 SVIC 67호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했다.
반면, 중국 텐진의 티엔진 삼성전자(Tianjin Samsung Electronics Co., Ltd.)와 베트남의 도우인시스 비나(DOWOOINSYS VINA COMPANY LIMITED)를 청산했고, 국내에서는 지에프㈜와 ㈜도우인시스를 매각하는 등 생산 및 부품 관련 계열사를 대폭 정리했다.
유럽에서도 슬로바키아 소재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법인(Samsung Display Slovakia, s.r.o., v likvidacii)을 청산하고, 네덜란드 소재 삼성전자 해외투자법인(Samsung Electronics Overseas B.V.) 역시 정리했다.
또한 하만의 금융 자회사인 하만 파이낸셜 그룹(Harman Financial Group LLC)을 정리하고, SVIC 48호, 29호, 40호 등 신기술투자조합을 운용 기간 종료에 따라 청산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종속기업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사업 분야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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