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기업들이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11일(현지시간) 기업들이 금융 분석이나 고객 서비스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AI 봇을 제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인 '리스폰스 API'(Responses AP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도구는 개발자와 기업들이 오픈AI 모델을 활용해 웹 검색을 수행하고, 회사 파일을 스캔하며, 웹사이트를 탐색할 수 있는 독립적인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AI의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제 사람들은 파일을 참조하고 웹을 검색하며 컴퓨터를 사용할 수도 있는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챗GPT 팀, 엔터프라이즈, 에듀를 사용하는 오픈AI의 유료 기업 고객은 약 200만 명에 달한다. 오픈AI는 이 플랫폼을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 출시는 AI 에이전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모니카는 '마누스'(Manus)라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모니카는 마누스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AI 에이전트 검증 테스트에서 오픈AI 모델을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기술은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의 새로운 혁신 물결로 부상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올해를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업무에 도입되는 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미 올해 초 인터넷을 탐색해 식료품을 구매하거나 비용 보고서를 작성하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와 복잡한 연구 작업을 수행하는 '딥리서치'를 공개했으며, '박사' 수준의 업무 능력을 갖춘 고가의 AI 에이전트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