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IT
TSMC, 인텔 살리기에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연합군 제안
    진운용 기자
    입력 2025.03.12 16:35
    0
[출처=TSMC 홈페이지 ]
[출처=TSMC 홈페이지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룡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지분 인수를 위해 '연합군' 구축에 나섰다.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등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들에게 공동 투자를 제안하며, 막대한 투자 부담을 분담하고 정치적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반도체 설계 4인방에게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하는 합작회사(JV) 설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TSMC에 인텔 파운드리 지배 지분 인수를 요구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인 인텔 파운드리가 외국 자본에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입장에서 인텔 파운드리 인수는 상당한 부담이다. 이미 TSMC는 향후 4년간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5곳 추가 건설에 1000억달러, 기존 투자 650억달러를 합쳐 총 1650억달러(약 24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고, 미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TSMC가 '공동 투자'라는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TSMC가 공동 투자 파트너로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들을 낙점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은 모두 인텔 파운드리의 잠재적 고객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이다. 이들과 손을 잡으면 ‘인텔이 대만 기업에 넘어간다’는 미국 내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고, 안정적인 고객 확보와 미국 정부의 칩스법 보조금 유지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더불어 JV 구조를 통해 TSMC 단독 지배력을 낮추고 지분율을 50% 이하로 제한하면, 각국 M&A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TSMC의 제안에 미국 설계 기업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백악관의 압박에 TSMC는 다급한 입장이지만, JV 파트너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당장 수익성이 불확실한 인텔 파운드리에 투자할 유인이 부족하다.

AMD는 과거 파운드리 사업의 높은 유지비 부담을 경험한 바 있으며, 퀄컴은 인텔 인수 검토에서 이미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설계 부문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브로드컴의 혹 탄 CEO(최고경영자) 역시 최근 “AI와 VM웨어 사업에 집중하느라 인텔 인수 건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리기
    #인텔
    #디아
    #브로드컴
    #연합군
    #엔비
    #파운드리
    #퀄컴
    #투자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IT 주요뉴스
  • 1
  • NHN, ‘다키스트 데이즈’ 글로벌 테스트 107개 국가와 함께 성료…OBT 4월 말 확정
    중앙이코노미뉴스
    0
  • NHN, ‘다키스트 데이즈’ 글로벌 테스트 107개 국가와 함께 성료…OBT 4월 말 확정
  • 2
  • "먹는 대로 변하는 춘식이"…카카오프렌즈, 신상 테마 '맛삼춘' 굿즈 
    EBN뉴스센터
    0
  • "먹는 대로 변하는 춘식이"…카카오프렌즈, 신상 테마 '맛삼춘' 굿즈 
  • 3
  • 스위트스팟, 식음료 할인·증정 서비스 ‘팝가 성수패스’ 출시
    아시아경제
    0
  • 스위트스팟, 식음료 할인·증정 서비스 ‘팝가 성수패스’ 출시
  • 4
  • 서장원 코웨이 대표, 자사주 0.01% 매입..."책임 경영, 성장 확신"
    EBN뉴스센터
    0
  • 서장원 코웨이 대표, 자사주 0.01% 매입..."책임 경영, 성장 확신"
  • 5
  • '다음 뉴스' 멈췄다…3시간 동안 서비스 장애
    아시아경제
    0
  • '다음 뉴스' 멈췄다…3시간 동안 서비스 장애
  • 6
  • 기보, 우리은행·하나은행과 8100억 협약보증 공급
    아시아경제
    0
  • 기보, 우리은행·하나은행과 8100억 협약보증 공급
  • 7
  • 넷플릭스 안 보고 전부 '이것'만 본다…숏폼 사용시간 OTT 7배
    아시아경제
    0
  • 넷플릭스 안 보고 전부 '이것'만 본다…숏폼 사용시간 OTT 7배
  • 8
  • 카카오, 제주서 3월 26일 주주총회…'김범수 공백·주가 부양책' 이슈
    EBN뉴스센터
    0
  • 카카오, 제주서 3월 26일 주주총회…'김범수 공백·주가 부양책' 이슈
  • 9
  • 동서식품 맥심골목,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수상
    아시아경제
    0
  • 동서식품 맥심골목,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수상
  • 10
  • 한진그룹 일우재단 '2025 일우미술상' 24일까지 공모
    아시아경제
    0
  • 한진그룹 일우재단 '2025 일우미술상' 24일까지 공모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