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우아한형제들이 '배민 2.0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최근 쿠팡이츠의 거센 추격 등으로 배달 앱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새로운 배민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열린 전사 발표에서 '배민 2.0'을 선언했다. 그는 에베레스트산 등반에 빗대어 표현하며 "지금이 가장 위험하고 힘든 순간으로, 재정비와 만반의 준비를 해 정상을 향해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은 지난 2010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줄곧 멀찌감치 앞서가는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쿠팡이츠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민 2.0은 내부 조직 문화 개선과 서비스·기술 강화를 통해 새로운 배민으로 태어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 대표를 리더로 '배민 2.0 TF'를 띄웠다. 회사 측은 고객과 경험, 기술, 서비스라는 네 가지 부분에서 배달 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가는 기술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6개 항목으로 구성된 조직문화인 '우아한 일원칙'도 발표했다. 우아한 일원칙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집요함, 속도, 탁월함, 건강한 조직 등을 핵심 가치로, 회사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자는 내용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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