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요구를 잇달아 수용하면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임금이 평균 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전기 업체들은 이날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에서 노조 요구에 답하는 집중 회답일을 맞아 임금 인상 폭을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는 노조가 요구한 매월 최고 2만4450엔(약 23만9000원) 인상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전기 기업인 히타치제작소와 NEC를 비롯해 미쓰비시중공업, 이온리테일 등도 노조가 원한 인상 폭을 수용했다.
미쓰비시케미컬은 노조가 요구한 매월 1만5346엔(약 15만원)보다 더 높은 금액인 1만8415엔(약 18만원)을 올려주기로 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닛산자동차도 노조 요구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매월 1만6500엔(약 16만10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이날 춘투와 관련해 “(임금 인상이) 정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고물가와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역사적 임금 인상률을 기록한 지난해에 필적할 만한 회답이 잇달았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33년 만에 높은 수준이었던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인상률이) 평균 5%를 넘는 것이 실현될 듯하다”고 분석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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