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년 여 만에 방한해 LG전자, HD현대, 아모레퍼시픽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인공지능(AI) 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델라 CEO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서 오프닝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AI가 한국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MS의 AI 기술과 AI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해 4월에도 개최됐지만, 나델라 CEO가 직접 오지는 않았다. 그가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나델라 CEO는 이번 방한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LG전자, KT뿐만 아니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공업, 화장품 등 정보기술(IT) 산업과 연관성이 적은 기업과도 만나는 것은 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MS의 핵심 사업인 AI와 클라우드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는 만큼 여러 기업들을 만나 협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MS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MS와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AI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나델라 CEO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의 링크트인 게시글에 "함께 만들어 갈 AI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조 대표는 나델라 CEO의 댓글에 "우리의 파트너십과 그 놀라운 잠재력에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또한 MS는 KT와 지난해 9월 미국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파트너십을 맺었다. MS는 KT와 가칭 'AX(인공지능 전환)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한다.
양사의 인력들로 구성된 대(對)고객 AI 서비스 전담 조직이다. KT 직원 200여명과 MS 전문가 100여명 정도가 초기 조직 구성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 바로 운영에 들어간다.
나아가 1분기부터 MS는 KT와 'AX 전략펀드'를 운영한다. KT가 130억원을 투자하고 MS는 현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인프라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KT는 1만장 이상의 GPU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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