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포함한 국산 소자·부품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이들은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받으며 한국 우주산업 기술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일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 사업'의 우주검증위성 2호에 탑재될 최종 부품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4년간 총 120억 원을 투입해 국내 개발 전기·전자 소자, 부품, 반도체의 우주 환경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이번 우주검증위성 2호에는 SK하이닉스의 고성능 D램과 플래시 메모리 UFS 제품이 탑재된다. 이외에도 인세라솔루션의 고속·정밀 조정 거울, 모멘텀스페이스의 반작용 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자세결정 및 시스템 모듈, 코스모비의 전기추력기용 할로우음극,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스의 궤도수송선 항전 장비 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국산 기술이 우주로 향하게 된다.

우주검증위성 2호는 2026년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우주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위성 본체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항우연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탑재체가 선정된 우주검증위성 1호는 올해 말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려 먼저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