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검찰이 수백억 원대 관세 포탈 의혹을 받는 오비맥주에 대해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광현)는 전날 서울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관세청이 오비맥주의 관세 포탈 혐의를 조사해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오비맥주가 맥아를 편법으로 수입하면서 수백억 원가량의 관세를 포탈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맥아는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하는데, 주류 회사들은 정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할당 물량은 30%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이외 물량에 대한 세율은 최대 269%이다.
관세청은 오비맥주가 다른 수입 업체의 할당 물량까지 사들였고, 이를 관세 포탈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국내 1위의 맥주 회사로,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주류 기업인 AB인베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아를 직수입과 맥아 수입상 두 가지 루트로 수입하고 있다. 관세청에서 맥아 수입상 구매분을 문제 삼아서 900억원을 추가로 추징하려는 것”이라며 “맥아 수입상이 관세를 내고 들여온 것을 구매한 것인데 이중과세이다.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은서 수습기자 libro@asiae.co.kr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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