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첨단로 소재 스페이스닷원 1층 멀티홀에서 주총을 연다.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첫 의장직을 맡는다. 주총 의장은 대표이사가 주로 맡는데, 정 대표는 지난해 선임돼 올해 주총이 데뷔 무대다.
정 대표는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 의장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 CA협의체까지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 이번 주총에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13일 건강상의 이유로 카카오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을 통해 신종환 카카오 CFO(CA 협의체 재무총괄 겸임)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카카오 이사회는 신종환 후보자의 사내이사 추천 이유로 "20여년 간 경력의 재무 전문가가 재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환 후보자는 삼정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을 거쳐 지난해 CJ그룹 지주사인 CJ에서 재무경쟁력강화 TF(태스크포스)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과거 CJ그룹 지배구조 개편, 자금 조달 등을 담당했고, 지난해 초 카카오에 합류해 그룹 살림을 담당 중이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권대열 ESG 위원장은 사내이사를 떼고 ESG 위원장 직만 유지한다.
이외에도 자사주 소각 안건 등 리스크 관리, 주주 환원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주주 달래기에 나선다.
이번 주총을 통해 카카오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를 탈피하고 경영·신뢰 위기 속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로 보인다.
카카오는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를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조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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