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3년 안에 기업가치 1조 회사 20개, 1000억 회사 100개 함께 만들어가겠다. 큐텐재팬이 그 마중물이 되겠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큐텐재팬은 글로벌 e커머스기업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이다. 큐텐재팬은 2010년 6월부터 사업을 전개했으며 2018년 5월 이베이가 큐텐의 일본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이베이재팬 합동회사로 간판을 바꿨다. 전체 회원 수는 2500만명으로 구매자 중 70%가량이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이다.
이날 구자현 대표는 "일본은 세계 3~4위의 큰 리테일 시장이지만 온라인 시장은 해마다 10% 미만의 성장에 머물렀다"며 "지난 15년간 큐텐재팬은 평균 3~4배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뷰티 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일본 뷰티 시장 내 K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8억달러에 달한다. 2019년 6억달러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3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뷰티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뷰티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은 22%로 2019년 10% 대비 2배가량 확대됐다.
이 중 큐텐 재팬은 2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경쟁사들의 점유율은 라쿠텐(17%), 야후(10%), 아마존(6%), 자사 몰과 기타(40~45%) 등으로 나타났다. 구 대표는 "일본 온라인 시장은 빅 3로 압축되는 아마존, 야후, 라쿠텐이 장악하고 있지만 유일한 예외가 뷰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의 경쟁력으로 Z세대 고객을 꼽았다. 일본 내 K뷰티 수요가 높은 고객들은 10~20대의 여성 고객이다. 실제로 베인앤드컴퍼니 조사에선 일본에서 K뷰티 소비는 15세부터 24세의 여성 고객이다. 이들 여성은 71%가 K-뷰티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고, 25~34세 여성 중 54%, 35~41세 여성 41%가 K뷰티를 애용했다.
'메가와리' 등 할인 이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구 대표는 "3월에 진행한 메가와리는 첫날 방문자 수만 600만명, 행사 기간에 총 거래액은 5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행사 대비 25% 신장했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기획과 이벤트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K뷰티 셀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자청했다. 구 대표는 "3년 안에 K뷰티 기업 중 기업가치 1조 회사는 20개, 1000억 이상의 회사 100개가 탄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K뷰티의 현재 성장률을 보면 달성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