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가 쏘카의 주식 17만여주를 공개매수한다. 이 전 대표는 주주들에게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고 경영진들에게 책임 경영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을 밝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소유한 벤처캐피탈 업체 에스오큐알아이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쏘카의 보통주 17만1429주(지분율 0.52%)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공개 매수의 목적으로 "대상 회사의 지분을 19.72%까지 확대해 현 경영진이 더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쏘카의 사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는 시간이 필요할텐데 기다리기 어려운 주주들에게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서 투자를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또 공개매수를 통해서 경영진이 좀 더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도 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오큐알아이는 현재 쏘카의 지분 19.20%를 갖고 있다.
이 전 대표 개인이 가진 쏘카 지분 9.99%와 박재욱 현 대표(2.98%), 특수 관계인과 우호 세력 보유량 등을 합치면 이 전 대표 측의 전체 지분율은 45%대에 달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이 쏘카의 2대주주인 차량 렌탈 업체 롯데렌탈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렌탈은 현재 쏘카 지분 25.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2022년 3월 코스피 상장을 앞둔 쏘카의 지분 11.81%를 쏘카의 한 재무적투자자에게서 사들여 3대주주가 됐다. 이후에도 계속 지분을 늘려 2대주주로 올라섰다.
롯데렌탈은 이달 11일 주인이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바뀌었다.
롯데렌탈은 쏘카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그린카'를 운영한다. 이에 차량 공유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이 쏘카의 지배권을 확보하고 그린카와 합병해 덩치를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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