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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원픽' 일본…"K-뷰티 진출 확대"
    입력 2025.03.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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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글로벌 'K-뷰티' 열풍의 숨은 조력자인 화장품 제조개발업체(ODM) 코스맥스가 큐텐재팬과 손잡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경쟁사 한국콜마가 글로벌 e커머스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 진출을 측면 지원하고 나선 데 이어 올해는 코스맥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30%대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이 ‘코스맥스의 성공 스토리와 K뷰티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는 2022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 뒤, 아직 본격적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62%)이 가장 높고 중국(28%)과 인도네시아(6%), 미국(5%), 태국(2%) 순이다.

코스맥스는 현재 일본 신규고객사 확보와 K뷰티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일본에서 공장 착공에 들어가 2년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코스맥스는 2023년 신규 공장 착공을 목표로 세웠지만, 공장 용지만 매수하고 현지 사정으로 인해 첫 삽을 뜨지 못했다. 간사이 오사카 엑스포 개최로 모든 인부가 관련 사업장으로 흡수됐고, 인건비도 크게 오른 탓이다.

코스맥스의 연내 공장 착공은 일본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어재선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은 "일본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립과 파운데이션 위주로 생산할 것"이라며 "연내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공장 가동 이후에는 빠르게 1000억원 매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큐텐재팬은 코스맥스와 함께 K뷰티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K뷰티 브랜드를 추가해 '일본 1위 K뷰티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큐텐재팬은 글로벌 e커머스기업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이다. 큐텐재팬은 2010년 6월부터 사업을 전개했으며 2018년 5월 이베이가 큐텐의 일본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이베이의 100% 자회사가 됐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일본 뷰티 시장 내 K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8억달러(한화 2조원 규모)에 달한다. 2019년 6억달러에서 3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뷰티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비중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뷰티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은 22%로 2019년 10% 대비 2배가량 확대됐다.

K뷰티 브랜드의 일본 경쟁력은 ▲시장 규모 ▲문화적 친밀도 ▲비슷한 정서 등이 꼽혔다. 구자현 큐텐재팬 대표는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미국 시장은 나라도 크고 인종도 다양해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어려울 수 있다"며 "일본은 문화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한국에서도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K뷰티에 대해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K뷰티는 일본 시장에서 10~20대 위주로 성장했는데 최근에는 30~40대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온라인 외에도 편의점과 슈퍼마켓, 마트, 백화점까지 뿌리내리고 있어 향후 뷰티 시장 내 점유율은 현재 7%에서 두 자릿수대(15%)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큐텐재팬은 K뷰티 브랜드를 촘촘하게 지원해 일본 뷰티 시장 1위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빅3 e커머스 플랫폼은 라쿠텐, 야후, 아마존으로 압축된다. 하지만 K뷰티 부문에서는 큐텐 재팬이 25% 높은 수준의 시장점유율로 1위다. 라쿠텐(17%), 야후(10%), 아마존(6%), 자사 몰과 기타(40~45%) 등으로 나타났다.

구 대표는 "K뷰티 기업 중 3년 안에 1조 가치 기업 20곳, 1000억 가치 기업 100곳이 나오도록 돕겠다"며 "시장에서 화장품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20~25배 높게 쳐주고 있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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