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현대제철이 포항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타 사업장 전환 배치 신청을 받은 결과 약 90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제철과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희망퇴직 신청에 약 20명이 지원했다. 충남 당진제철소 박판공장으로 전환 배치를 희망한 인력은 약 70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세계 경기 둔화와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로 인해 포항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형강 제품을 생산하던 포항2공장 가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회사 측은 포항1·2공장에서 매달 80억~9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14일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검토, 해외 출장 최소화 등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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