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당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재단이 약 260억원 규모의 코인을 시장에서 매수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탈취된 위믹스(WEMIX) 수량은 865만4860개로 약 87억5000만원의 가치"라며 "여기에 약 12억5000만원을 추가,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시장 매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시장 변동성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바이백 개시 일정은 미리 공지 없이 시작 직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시장 매수 기간을 1년으로 정했다.
이어 "바이백이 의도와 달리 시장 가격 조정으로 인식되는 위험을 배제하고, 단기 시세차익 거래자의 개입에 의한 취지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대 진행 기간을 설정했다"며 "이런 위험을 배제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믹스는 이와 별개로 2000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13일 발표한 위믹스 바이백 계획과 동일한 기조를 따르며, 매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간과 방식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80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는 위믹스 코인 가격 기준 약 160억원에 해당한다. 앞서 발표한 100억원에 더하면 총 시장 매수 금액은 2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가상화폐 지갑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간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전날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을 중지시켰다.
위믹스는 "오는 21일 완료를 목표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보안 재점검과 전면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충격을 빠르게 회복해 서비스와 생태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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