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네이버가 두둑한 임원 보수를 지급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에게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금 12억2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110만원 등 총 19억6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네이버 임원 중 최고 금액이다.
최 대표의 작년 급여는 지난 2023년과 같지만 상여금이 5억원 늘었다. 네이버는 "계량지표 관련해 2023년 영업수익 9조67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조1300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라며 "비계량 지표 관련 인공지능(AI) 모델 다각화와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 방향성 제시, 네이버 앱 개편, 클립,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로 이용자 확대 기반 마련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한조건부주식(RSU)가 상여에 반영됐다. RSU는 중장기 성과 평가로 일정 목표 달성 시 회사가 자사주를 주는 방식이다. 코스피200 내 주가 상승률 백분위 조건에 따라 0~150% 내에서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 최 대표의 RSU 지급 규모가 100%로 결정되면서 자사주 3031주(주당 18만7400원)가 상여금에 포함됐다.
이는 네이버가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과 연관이 깊어 보인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매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99년 창립 이래 최초다. 또한 국내 인터넷·포털업계에서 매출 10조원을 넘은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이사회 복귀를 앞둔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작년 보수로 19억37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금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 등이다.
네이버는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하여 리더십&보상위원회에서 판단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박수만 전 사업·서비스 리더, 김광현 검색·데이터 플랫폼 부문장(리더),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리더),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각각 16억1500만원, 15억4400만원, 15억1200만원, 14억3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네이버 직원 수는 4583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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